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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칼럼>자기 전 맥주 한잔의 진실 | |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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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기 전에 샤워를 하고 나서 몸에 온기가 아직 남아 있을 때 마시는 시원한 캔맥주 한잔의 유혹을 뿌리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. 거기에다 치킨이라도 곁들인다면… 그야말로 금상첨화! (개인적으로 너무너무 사랑하는 교X치킨 매콤한 맛과 냉장고에서 갓 꺼낸 맥X 프라임) 정말 뿌리치기 힘든 유혹이 아닐 수 없다. 환자들 중에는 “자기 전에 맥주 한 잔 하면 잠도 금방 오고 왠지 푹 자는 것 같아서 좋아요.” “이제는 맥주 안 마시면 잠이 안 와요!”라고 말하는 분들도 있다. 다음날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, 막상 잠자리에 누우면 잠이 오질 않아서 빨리 잠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도 있다. 하지만… 과연 맥주를 마시면 잠을 정말로 푹 잘 수 있는 걸까? 그리고 한두 캔 정도는 정말 괜찮을까? 정상적인 수면은 다음과 같은 패턴이 있다. (물론 REM 수면과 NREM 수면, sleep latency, 수면의 단계 등 복잡한 이야기가 있지만, 설명을 쉽게 하기 위해 그림을 최대한 간단하면서도 약간은 과장되게 표현했다는 것을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어요^^) 정상 수면은 잠자리에 누워서 잠이 들기까지 일정 시간이 걸리는데 이 기간이 유독 짧은 사람도 있다. (예를 들어 김제닥 선생님의 경우엔 머리만 대면 잔다고 한다.) 그리고 여러 번의 깊은 잠과 얕은 잠의 주기를 거친 뒤 아침이 되어 깨어나게 된다. 그런데, 술을 마시게 되면 이러한 잠의 주기에 변화가 생기는데,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다. 우선 첫 번째로 잠이 드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빨라져서 마치 잠이 잘 오는 것처럼 착각하게 만든다. 두 번째로는 깊은 잠의 길이가 단축되고, 세 번째로는 자꾸만 잠에서 깨게 되어 조각 잠을 자거나 빨리 일어나게 된다. 자칫하면 술을 마시고 나서 잠도 푹 자고, 아침에 빨리 일어나서 개운한 것처럼 생각될 수 있지만, 사실은 그와 정반대가 될 수 있다. 자기 전에 마시는 시-원한 맥주 한 잔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은… 술을 마시면 푹 잘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큰 오해라는 것입니다. 아하하하하 맥주 생각나는군요 -_-;;; 정혜진 객원칼럼니스트(현 제너럴닥터원장)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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